멋진 제목은 게시물 수 채우기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어차피 오는 사람은 모든 제목을 다 누르지 않는다.

1분 읽기Yongwoo Shin

브런치, 티스토리, 벨로그나 직접 만든 개인 블로그들을 보면 그들이 쓴 글들이 쭉 리스트업되는데, 당연하겠지만 그걸 다 하나하나 눌러서 들어가보는 사람은 없다. 보통은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지?'를 알고 싶어서 평소에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보는 거겠지.

그럼 대부분의 게시물들은 제목만 있는 것으로도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좀 흥미가 가는 제목이 아니면 안 눌러보기 마련인데,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글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용의 글을 쓰고, 나머지는 대충 있어보이는 제목으로 둘러싸는 것도 방법이다. 마치 책장에서 절대 안 꺼내는 책의 책등들이 나를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책장에 데미안, 1984, 이기적 유전자를 꽂아놓으면 Aura Farming이 자동으로 된다. 그 사이에 끼어있는 코믹 메이플스토리나 윔피키드는 눈에 안 띄길 기도할 뿐이다.

갑자기 든 생각이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도 그렇게 적어서 낚시를 좀 해볼까 싶었지만 이런 꿀팁을 또 가져가야 할 사람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서 제목은 정직하게 작성했다.

블로그를 만드니까 개소리를 자유롭게 적을 곳이 생겨서 참 좋다. 도메인 평판도 개판이라 누가 검색해서 이 블로그가 나올 것 같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