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 입장에 직접 처해본 적 있는가
남을 욕하는 우리도 결국은 같을지 모른다
유튜브 쇼츠에서 한 부부가 운전하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는(또는 당할 뻔 하는) 영상이 나온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궁금증에 댓글 창을 열어본다.
난 이제 100% 확신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무서워서 소리를 지리는 경우, 특히 그 사람이 여자이고 조수석에 앉은 경우 댓글창은 그 사람을 욕하는 댓글로 가득찬다. 왜 사고 현장에서 소리만 지르냐, 오또케만 외치냐, 운전자에게 방해만 된다.. 등의 댓글들이 달릴 것이 안 봐도 예상된다.
사실 나도 예전에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졌다. 왜 사고 현장에서 오히려 소리를 질러서 운전자를 더 긴장하게 만들까. 왜 안 날 사고도 날 것처럼 만드는 걸까. 이렇게 느꼈지만 이제는 그리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평가하는 입장이 될 때 너무나 엄격해진다. 사고가 날 때 자동차가 미끄러지고 있어도 소리를 지르지 않아야 하고, 무섭다거나 어떡해 라는 말은 뇌의 자동반사를 억제하고서라도 하지 않아야 하며,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여지없이 욕을 들어야 한다.
그 영상을 봤을 때, 나 스스로에게 '내가 그 상황에 처해봤어?' 라고 되물어 보기로 했다. 내가 정말 죽기 직전의 순간에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저 영상 속 사람과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난 스스로도 절대 못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영상 속의 사람을 굳이 욕하지 않는다.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나도 똑같이 행동했을 테니까.
그들을 비난하지 말라. 만약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처지에 놓였다면, 우리 역시 그들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 에이브러헴 링컨
누군가를 평가하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의 모카신(인디언 신발)을 신고 2주 동안 걸어보아야 한다.
- 해리 S 트루먼
틀린 말 하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