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제일 재미있다. 마케팅은 가장 재미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발만 한다.
'출시'는 프로젝트 개발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단어이기도 하다.
수 개월 간 개발한 것을 이제 세상에 내놓을 때, 가장 무서운 건 그 어떠한 반응도 없는 경우. 잔뜩 만들어놓은 기능들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으며, 그 누구도 가입 이후에 제대로 사용하질 않는다. 그제서야 다크모드 대응, UI 애니메이션 적용같은 곳에는 사실 단 1초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빨리 '출시해볼 걸' 이라고 후회한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나도 출시를 마음먹기까지, 특히 그저 사이트를 오픈하는 것뿐만 아니라 콜드메일 발송, 퍼포먼스 마케팅을 직접 시작하는 행동까지 이어지는 데 아주 오래 걸린다.
이것이 MVP의 정의에 반대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또 반대로 누군가가 했던 '이제는 간단한 MVP가 아닌 버그 없는 뛰어난 제품을 처음부터 내놓아야 한다'라는 말을 내 미룸의 근거로 사용하면서 출시를 늦춘다. 특히 애정과 기대가 많이 들어간 프로젝트일수록 더 그렇다.

난 정확히 위처럼 하고 있다.
AI가 다 해주는 시대라던데, AI가 내 심리를 꺾고 대신 빠르게 출시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할지도. 날짜를 정해두면, 더 이상 번복할 수 없는 각종 홍보를 난사해주는 서비스가 정말 유용할지도 모르겠다. 고민이나 걱정이 내 서비스를 후퇴시키지 않도록.

방구를 판매하는 Tv스타를 본받자.